세계 · 3분 읽기
37% 대 6%: 같은 방식의 출시, 두 언어, 정반대의 결과
번체 중국어와 말레이어는 일주일 간격으로 같은 목표를 걸고 출시됐다. 두 달 뒤, 한쪽은 해당 지역 주문의 37%를 차지했고 다른 한쪽은 6%도 넘기지 못했다.

글 Arthur
게시일 2026년 9월 26일
대만, 홍콩, 마카오의 기본 언어가 번체 중국어(zh-hant)로 바뀐 지 두 달 반 만에, 이 세 지역 주문의 37.2%가 이미 zh-hant로 이루어지고 있다. 반면 일주일 뒤 말레이시아 한 곳만을 대상으로 출시된 말레이어(ms)는 같은 길이의 기간 동안 6.2%에 그쳤다. 출시 방식은 똑같았고 출발점도 거의 같았던 두 나라인데, 한쪽 결과가 다른 쪽보다 여섯 배나 컸다.
각 언어의 출시 전후
두 언어가 존재하기 전, 미국 영어(en-us)는 이미 두 그룹 모두에서 거의 비슷한 비율로 주문을 장악하고 있었다. 대만, 홍콩, 마카오 주문의 98.2%, 말레이시아 주문의 98.8%였다. 출발선이 이보다 더 비슷할 수는 없었다. 이야기가 갈라지는 지점은 각 언어가 공개된 이후에 일어난 일이다.
| 출시한 언어 | 대상 국가 | 출시일 | en-us 이전(주문) | en-us 이후(주문) | 현지 언어 이후(주문) | 현지 언어 이후(방문) |
|---|---|---|---|---|---|---|
| zh-hant(번체 중국어) | 대만, 홍콩, 마카오 | 2026년 7월 11일 | 98.2% | 59.4% | 37.2% | 34.4% |
| ms(말레이어) | 말레이시아 | 2026년 7월 19일 | 98.8% | 91.2% | 6.2% | 9.7% |
pedidos.destino->>'pais'(주문 배송 국가)를 언어별로 집계해, 각 언어 사전이 출시된 날짜(커밋 97938e4와 eba0569)를 기준으로 전후를 비교한 수치다. 방문 수는 경로의 언어 접두사별로 가중치를 합산한 sum(peso) 값으로, 표본 비율은 1대20이며 단순 카운트가 아니다. 데이터베이스 전체에서 주문이 단 한 건도 기록되지 않은 22일의 공백이 있는데, 2026년 7월 20일부터 8월 12일까지로 슈퍼베이스의 페어 유스 제한에 따른 것이지 실제 트래픽 감소가 아니다. 이 공백은 두 구간의 초반을 모두 깎아내는데, 첫 주를 거의 통째로 날린 말레이어 구간이 더 크게 깎인다. 이게 ms 수치를 위로 끌어올리는지 아래로 끌어내리는지는 알 수 없어서, 이 수치는 정밀한 측정값이 아니라 대략적인 스냅숏으로 봐야 한다.
표를 읽어보면, 중국어권 그룹에서는 영어가 98.2%에서 59.4%로 거의 39포인트 떨어졌고, zh-hant는 주문 10건 중 거의 4건에 이르렀다. 말레이시아에서는 영어가 98.8%에서 91.2%로 겨우 7.6포인트만 내려갔고, 말레이어는 16건 중 1건을 살짝 넘는 수준에 머물렀다. 중국어권 내부에서도 국가별로 같은 패턴이 반복된다. 대만은 39.6%(333건 중 132건), 홍콩은 33.8%(222건 중 75건)다. 마카오는 이 기간 전체에서 주문이 단 1건뿐이라 그 자체로는 의미를 부여하기엔 표본이 너무 작다.
이 수치가 증명하지 않는 것
이 수치는 관찰된 채택률을 측정할 뿐, 이유를 설명하지 않는다. 사람들이 실제로 어떤 언어로 둘러보고 구매했는지는 알 수 있지만, 왜 한쪽을 다른 쪽보다 선호했는지는 알 수 없다. 말레이시아 사람들이 평소 영어에 더 익숙하다는 설명은 그럴듯하지만, 이번 조사에서 실제로 측정한 데이터는 아니며 설명처럼 보이는 추측일 뿐이다.
두 출시는 데이터가 쌓인 기간도 똑같지 않았다. zh-hant는 약 9일 동안 데이터가 쌓인 뒤에야 데이터베이스 전체에서 주문이 전혀 기록되지 않은 22일의 공백에 부딪혔다. 이는 슈퍼베이스의 페어 유스 제한에 따른 현상이지 실제 트래픽 붕괴가 아니다. 말레이어는 출시 후 약 하루 반 만에 같은 공백을 맞아 첫 주를 거의 통째로 날렸다. 이 공백은 두 구간의 초반을 모두 깎아내는데, 말레이어 구간이 더 크게 깎인다. 그게 6.2%라는 수치를 위로 끌어올리는지 아래로 끌어내리는지는 알 수 없어서, 이 수치는 정밀한 측정값이 아니라 대략적인 스냅숏으로 봐야 한다.
이 표가 보여주지 못하는 부분도 있다. 언어를 바꿀 수 있다는 사실을 아예 몰랐던 사람과, 알면서도 영어로 남기를 선택한 사람이 모두 같은 en-us 행에 잡힌다는 점이다. 미들웨어는 방문자의 국가로 언어를 판단하지만 누구나 수동으로 바꿀 수 있고, 그 선택은 따로 기록되지 않는다. 배경으로 짚어둘 점도 있다. 사이트 전체의 주간 주문량은 6월 어느 한 주 9,737건에서 9월에는 주 569건에서 1,597건 사이로 떨어졌다. 두 나라에서 출시 이후 나타난 감소 가운데 일부는 언어 자체의 효과가 아니라 사이트 전체의 열기가 식어가는 흐름일 뿐이다.
같은 방식의 출시가 완전히 다른 두 종류의 이용자를 만들어냈다. 한쪽은 언어를 거의 통째로 바꿨고, 다른 한쪽은 잠깐 들여다보고 다시 영어로 돌아갔다.
우리는 새로운 언어가 나올 때마다 비슷한 채택 곡선을 그릴 거라고 짐작했다. 그런데 실제로는 그렇지 않았다. 이 뜻밖의 결과는 뻔한 가설을 확인하는 것보다 더 값지다. 그래서 '언어 하나 더 출시하기'를 항상 같은 방식으로 성공하는 체크리스트 항목처럼 다루지 않고, 언어마다 따로 성과를 계속 측정해야 하는 이유가 된다.